최근 금융 시장에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예·적금 금리가 더 내려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파킹통장은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예금 상품으로, 예치기간이나 입출금 횟수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수익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은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조건이 유리한 상품으로 자금을 쉽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도 주거래고객 확보와 수신고 증대에 파킹통장이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킹통장의 시장 변화
2024년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주식시장의 등락폭이 커지고,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지면서 고객들이 은행에 돈을 묶어 두고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23년 4분기 18.7회에서 2024년 1분기 18.5회, 2분기 18.1회로 계속해서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투자 대기금이 파킹통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2024년 6월 말 기준 638조8317억원으로, 1월말 대비 8.15% 증가했습니다. 이는 고객들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대비해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파킹통장 경쟁
최근 은행들은 이러한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은 'Hi(하이) 통장'을 출시해, 최대 연 4.0%의 고금리를 제공합니다. IBK기업은행은 '머니박스'라는 파킹통장을 특판으로 출시했으며, 최고 연 3.0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통장은 급여이체나 연금수급 실적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도 파킹통장 판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입출금통장'의 금리를 3.2%로 인상하며, 저축은행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 역시 'OK짠테크통장'과 'OK파킹플렉스통장'을 통해 각각 최대 7.0%와 3.5%의 금리를 제공하며,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이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파킹통장은 투자 대기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대출 영업 환경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파킹통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 조달 비용이 적게 드는 파킹통장이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평가하며, 하반기에도 파킹통장을 중심으로 한 수신 상품의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파킹통장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금융 상품으로,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다양한 파킹통장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