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특판 인기 1억 넣으면 1년에 500만원


은행 예금특판 인기 1억 넣으면 1년에 500만원


고금리 예금에 맛집처럼 은행 앞 줄 서는 진풍경


지난 11일 서울 창동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도봉·창동지점은 한도 제한 없이 연이율 4.8%의 특판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창동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도봉지점과 창동지점 앞엔 은행이 문을 열기 두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우대금리 등 특별한 조건이 붙거나 한도를 두지 않고 연 이자 4.8%를 주는 특판 예금에 가입하기 위한 행렬이었습니다. 이곳 도봉새마을금고 앞에는 판매를 시작한 지난주 100명 이상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한 주민은 "방학역 본점엔 250명이 몰렸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금리 예금 가입하러 오는데 두 시간, 가입하는데 두 시간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고금리 특판 상품을 따라 '원정 가입'에 나서는 금융 소비자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날 줄을 서 있던 A씨는 "이거 들려고 경기 과천에서 창동까지 왔다"면서 "지난주 200명일 때도 실패했는데 오늘은 50명이라서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새마을금고가 지난 9월 30일 도봉구 소재 지점들에 1년 만기 연 4.8%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한 이후 일선 업무 창구는 줄곧 마비됐습니다. 서울시 양천구에 거주 중인 김모씨는 "지난주 금요일에 방문했지만 선착순 100명 안에 들지 못해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갔다"며 "양천구 주변에도 연 4.6%짜리 상품도 있었지만 오늘이 연 4.8% 특판 행사 마지막 날이라는 소식에 여기로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시중은행 및 2금융권 특판 정보가 한 번에 공유되면서 적금을 깨서 옮기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인파가 몰려 업무에 차질이 생기자 새마을금고는 내방 고객의 수를 일일 150명에서 마지막 날에는 50명까지 제한했습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 빅스텝 보다 더 올려

당분간 예금금리는 '오늘이 제일 쌀'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 한 번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면서 시중은행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은행의 고금리 예금에 대응하기 위해 저축은행권도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면서 연 5%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했습다. 지난달 초 저축은행권에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이 등장한 지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금리가 1%p가량 오른 것입니다.

인상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7월 말 연 2%대에서 올해 6월 연 3%대 진입까지 약 11개월이 걸렸으나 이후 4개월 만에 연 4%대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0.33%p가 올랐습니다.

고금리 정기예금 은행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금은 4%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연내 5%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1.0%p 올렸습니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최대 0.8%p 인상할 예정이고, 농협은행도 예금금리를 최대 0.7%p 높인다. 이날 기준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연 4.52%,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5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4.18%,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4.15%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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